
지난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27년만에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지난 11월 기준 0.4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46)보다 낮은 수준이며, 11월 기준으론 지난 1998년(0.17) 이후 가장 적었다.
더욱이 올해 11월까지 실업자들의 구직 활동을 위해 지급되는 구직급여도 11조원을 넘겼다.
이대로면 12월 지급액까지 더해 올한해 구직급여 누적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5만 4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만 8천명(1.1%)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 폭은 11월 기준으로 볼 때, 2003년 11월(6만1천명) 이후 가장 낮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91만 2천명으로 전년보다 20만 8천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은 각각 4천명씩 감소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1만 6천명씩 줄었다. 제조업은 수출과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6개월 연속 내림세다. 감소 폭도 더 커지는 추세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4만 7천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8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황 불황이 주된 이유다.
연령별로는 30대(7만8000명)·50대(4만2000명)·60세 이상(17만1000명)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늘어났지만, 29세 이하(9만2000명)와 40대(2만1000명)에선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