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기술 기업 ㈜쿼터니언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에 탑재한 초소형 큐브위성 ‘PERSAT 01(퍼셋)’이 목표궤도 안착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누리호 4차 발사에서 주탑재위성과 함께 실린 큐브위성 12기가 모두 교신에 성공한 가운데, ㈜쿼터니언의 ‘PERSAT 01’도 정상 작동이 확인되며 국내 민간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환경관측 위성이 국산 발사체를 통해 우주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됐다.
‘PERSAT 01’은 3U 규격(10×10×30cm), 약 3kg급 초소형 큐브위성으로, 제주도 및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양쓰레기 분포와 해류 패턴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위성은 향후 약 6개월간 제주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관측 데이터를 수집·전송해 해양쓰레기 이동 경로와 밀집 지역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의 해양 환경관리 및 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관측 위성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쿼터니언은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공학전공 송용규 교수가 창업한 드론·우주기술 전문기업으로, 드론 제어 분야에서 축적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특수·상용드론을 설계·제작해 왔다.
이번 ‘PERSAT 01’개발에서는 충격·가속도·진동·열진공 등 엄격한 환경시험을 거쳐 모듈 단계 100% 국산화를 달성했으며, 설계·제조·조립·시험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수행해 향후 수출용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한편 ㈜쿼터니언은 현재 고양특례시가 지원하는 고양드론앵커센터 내 입주해 있다.
고양시는 향후 앵커센터 입주기업의 위성·드론 융합 서비스 실증, 데이터 활용 모델 개발 등을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며 K-드론·우주산업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양드론앵커센터 입주기업이 국산 발사체에 실린 큐브위성의 우주 교신 성공과 환경관측 임무 수행에 앞장선 것은 고양시가 드론을 넘어 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며 “입주기업과 대학·연구기관, 타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드론–위성 기반 공공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